달러·엔 환율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도쿄외환시장에서 9일(현지시간) 엔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2시 현재 전일 대비 0.37% 떨어진 120.24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도 0.41% 밀린 148.04엔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5% 내린 1.231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122엔선 부근까지 상승했던 달러·엔 환율은 상승폭을 제한하며 120엔 초중반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최근 엔화 약세가 가속했다는 인식이 시장에 자리잡으면서 엔화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21엔까지만 고점을 높였다.
여기에 전날밤 뉴욕외환시장에서 엔화가 강세로 전환한 것이 아시아외환시장까지 이어진 영향도 달러·엔의 추가 상승을 저지했다. 일본의 올해 10월 경상수지가 8334억 엔(약 7조7300억원)으로 4개월 연속 경상흑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엔화 강세에 힘을 실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문에서 ‘상당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한다는 문구를 삭제할 시기가 다가왔다는 관측이 달러 하락폭을 제한했다.
커먼웰스은행의 조세프 카푸소 외환전략가는 “미 달러화가 몇 년간 유지해온 상승트렌드를 이어갈 것이라고 본다”며 “우리는 (달러화) 저점 매수자로 시장의 흐름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