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연맹은 시중에서 파는 용량 3∼4㎏ 미니세탁기 6개 제품의 성능을 시험한 결과 일부 제품의 표시성능이 실제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하이얼 전기세탁기(i wash-w)는 소비효율등급이 2등급이라고 표시돼 있으나 '등급 외' 판정을 받았다. 헹군 정도를 나타내는 척도인 헹굼비가 0.98로 소비효율 규격기준(1.0)에 못 미쳤다. 1회 세탁시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6∼26g라고 명시됐지만 실측치는 19∼31g이었다.
4개 제품은 일부 항목의 실측 수치와 표시가 일치하지 않았다. 동부대우전자 드럼세탁기(DWD-M301WP)는 1회 세탁 시 37분이 걸렸으나 29분 걸린다고 표시됐다.
소비자연맹 측은 "세척력과 헹굼 성능을 소비자가 정확히 알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에너지소비 효율등급 표시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개 제품 모두 세탁, 소음, 탈수 성능은 모두 현행 기준에 적합했다.
미니세탁기 가격·품질 비교 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 사이트(www.smartconsum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