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화금속은 손명완씨가 주식 23만5000주(0.50%)를 새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손명완 대표의 영화금속 지분율은 7%에서 7.50%로 늘었다. 손명완 대표가 영화금속에 처음 투자한 때는 지난 1월 23일. 이 때 주식 236만195주(5%)를 취득한 뒤 꾸준히 지분율을 늘리고 있다.
영화금속이 슈퍼개미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금속은 주물을 제조해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과거에는 주물 공장 설립이 용이했지만 최근 환경 규제로 인해 주물 공장 인가가 어려워졌다. 상장사 가운데 주물을 제조해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단 두 곳, 그 중 한 곳이 바로 영화금속이다. 주물 공장이 과거처럼 난립할 수 없으므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으며 기술력까지 갖춰 손 대표가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눈에 띄는 점은 안정적인 재무비율이다. 영화금속의 부채비율은 2011년 208.92%, 2012년 137.07%, 2013년 101.27%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 부품 기업 중 부채비율이 150% 이하를 유지하는 곳은 드물다. 다른 부품업체의 경우 해외 법인을 세우기 때문에 자회사 손실이 날 경우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돼 부채비율이 높아진다. D 부품업체의 경우 유럽 2개, 미국 2개, 브라질 1개 등 5곳의 해외법인과 합작법인 2곳을 보유하고 있는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500%를 넘는다. 영화금속의 경우 손실이 나는 해외법인이 없어 상대적으로 재무비율이 양호한 편이다.
다만 지난 1~2년 사이 영화금속의 실적이 주춤했는데, 일시적인 부진이라는 평가다. 대우자동차의 쉐보레 유럽 철수, 현대자동차의 파업이 주요 원인이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3분기 기준 1공장 가동률은 90.54%, 2공장은 80.57%를 유지하고 있어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영화금속은 최근 사업을 재편하고 설비 투자를 늘리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손실이 나고 있는 관이음쇠 사업을 정리하고 자동차부품 사업에 집중하기로 한 것. 현재 영화금속은 2차 협력업체로, 1차 밴드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제품 생산을 하나 더 추가해야한다. 지난 8월 경남 함안군에 공장부지를 확보했는데 1차 밴드로 도약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영화금속측은 “중장기 성장을 위한 공장부지 확보를 위해 유형자산을 취득한 것”이라며 “준공완료 시점은 2016년으로 미뤄졌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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