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위메이드의 고민에 신작 출시 지연....‘윈드소울'만 9일 출격

입력 2014-12-09 08:27수정 2014-12-0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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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돋보기]올해 기대작으로 꼽힌 모바일 게임이 잇따라 흥행에 실패하며 성장세에 발목을 잡자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고민이 깊어졌다. 모바일 게임 ‘윈드소울’을 제외하고 올해 출시를 목표로 준비해왔던 신작 게임들의 출시일을 미뤄서라도 방향성과 콘텐츠 재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주가는 연초(1월2일 종가 기준)와 비교해 27%(12월 8일 종가 기준) 오르는데 그쳤다. 모바일 게임 업체들이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과 비교해 보면 초라한 성적표다. 같은기간 컴투스는 470%, 게임빌은 241%, 선데이토즈는 402%의 상승률을 보였다.

위메이드의 부진은 실적에서 비롯됐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 줄었으며 영업손실도 157억원에 달했다. ‘윈드러너’를 흥행시키며 2013년 모바일 신흥강자로 떠오른바 있는 위메이드는 올해 상반기 ‘아크스피어’, ‘윈드러너2’ 등 상반기에 신작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며 주가도 주춤했다.

3월 신작 '아크스피어'출시 후 흥행 기대감에 주가는 5만56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윈드러너2의 실패 이슈가 겹치며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신작 출시에 대한 기대감에 잠시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다시 우하향을 그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위메이드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윈드소울’, ‘블레이즈본’, ‘아이언슬램’ 등 4분기에 10개 내외의 신작을 발표하고 이에 따라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위메이드도 신작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에 부합하기 위해 신작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결국 출시 일정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단, 조이맥스가 개발하고 자사가 서비스하는 ‘윈드소울’은 9일 안드로이드와 iOS버전까지 동시에 오픈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윈드러너의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윈드러너의 영향을 받아 글로벌 진출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는 게임이다. 사전 테스트에서 이용자 사이에서 호평을 받은 상태이며 업계 성수기인 겨울 방학을 맞아 윈드소울 흥행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이 바통을 이어 받아 출시될 신작은 ‘아이언슬램’으로 비공개 테스트를 한 번더 진행한 후 고객 피드백을 받아 내년 출시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위메이드가 그동안 기대를 받고 출시됐던 게임들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며 게임 자체의 문제인지, 게임 사업의 방향성이 잘 못된 건지에 대해 경영진들도 고민에 빠졌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위메이드의 모바일 게임 사업을 재점검하며 2015년 사업의 큰 틀을 잡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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