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베트남에 금호아시아나 플라자 착공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베트남을 해외진출의 제2의 전진기지로 삼고 본격적인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25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 시에 금호아시아나플라자 기공식과 금호타이어 빈증성 공장 기공식 등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금호아시아나에 따르면 베트남 호찌민에서 응우웬 딴 중 총리, 보 반 끼엣 전총리, 김의기 주베트남대사 등 200여명의 한ㆍ베트남 각계 인사들을 비롯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부회장, 신훈 금호산업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호아시아나플라자 기공식을 가진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베트남은 풍부한 천연자원과 인적자원 및 동남북 아시아를 연결하는 지정학적인 위치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고 한국과의 지리적 근접성 및 문화적 유대감 등 역사적으로 한국과의 교역이 활발한 곳이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금호아시아나플라자는 한국의 베트남 진출을 상징하는 건물이 될 것이며 앞으로 양국의 상호 경제협력과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건설되는 금호아시아나플라자는 총 사업비 2억6000만달러가 투자되며 21층의 호텔과 오피스텔, 32층의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며 오는 200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호측은 이 건물은 베트남 호찌민시 최고의 중심지인 재래시장 '사이공스퀘어' 레 쥬앙(Le Duan)가 39번지에 건설되며 2009년 10월 완공되면 한국의 베트남 진출을 상징하는 명소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금호아시아나플라자 프로젝트를 교두보 삼아 금호건설은 각종 건축 및 토목공사 수주를 통해 적극적으로 베트남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주택사업 및 도시개발 사업과 함께 공항공사, SOC사업 등 각종 정부발주 토목공사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금호건설은 향후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시아 시장과 두바이를 거점으로 한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오만 등의 중동시장 등 두 개의 큰 축으로 나누어 각각의 지역 특성에 따른 맞춤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금호건설은 또 지난 달 29일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를 지닌 Intercontinental Hotel Group측과 호텔운영에 관한 체결식을 개최했다.

이 날 체결식에서 호텔 정식명칭을 'InterContinental Asiana Saigon'으로 정하고 305개의 Guest room과 260개의 레지던스(호텔형 주거시설) 아파트 객실, 그 외 각종 부대시설이 갖춰진 세계적인 호텔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금호아시아나플라자 착공식에 앞서 금호타이어의 해외시장 다각화를 알리는 금호타이어 베트남공장 기공식 행사가 열린다.

금호타이어 베트남 공장은 네번째 해외 생산기지로서 9만5000평 부지에 건설되며 2008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 건설에는 1억5500만 달러가 투입되며 생산규모는 연간 315만본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이번 베트남 공장 착공으로 글로벌 타이어 메이커로서 제2의 도약을 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베트남공장에 UHP등 고성능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는 최신의 설비를 투자하고, 생산된 제품은 베트남뿐 아니라 미주, 동남아 등지로 수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