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美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뉴욕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환율 변수에 휘둘리며 다시 1980선 아래로 후퇴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7.67포인트(0.39%) 하락한 1978.95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2.18포인트(0.11%) 오른 1988.80에 출발했다. 미국발 훈풍에 개장초 1990.94까지 오르며 1990선 회복 기대감이 높았지만 이내 1980선으로 밀려나며 이렇다 할 반등의 기회조차 마련하지 못했다. 환율이 발목을 잡았다. 장 후반 1980선도 내주고 말았다. 美 고용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되며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상당기간 초저금리 유지’ 문구 삭제와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우려가 확산됐다. 달러인덱스가 8년래 최고 수준으로 올랐고 달러화 강세가 신흥국 경제 위기로 이어질 것이란 불안감도 엿보였다. 엔달러도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121엔까지 치솟으며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환율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수출 대형주도 동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선물옵션동시만기일 이벤트에 대한 경계심리도 높게 나타났다. 대내외 변수에 따른 변동성 장세를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264억원 순매수를 나타냈고 개인이 31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909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비차익거래 모두 매수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20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의료정밀이 3% 넘게 올랐고, 전기전자가 1%대 상승했다. 종이목재, 제조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음식료, 섬유의복, 기계, 전기가스, 서비스 등이 1% 넘게 내렸고,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운수장비, 유통, 건설, 운수창고, 통신, 금융, 은행, 증권, 보험 등이 약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 삼성생명 등이 2% 넘게 올랐고, 삼성전자, LG화학 등이 1%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 KB금융, KT&G, LG전자, SK이노베이션, LG디스플레이 등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삼성SDS가 4% 넘게 떨어졌고,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도 2%대 내렸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등이 1% 넘는 하락세를 보였고, POSCO, NAVER, 기아차,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LG, 롯데쇼핑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0원(0.10%) 내린 1114.1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