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슈턴 카터 미국 신임 국방장관 지명자. 블룸버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애슈턴 카터 전 국방부 부장관을 신임 국방장관으로 지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과 카터 전 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이 밝히고 “그동안 고문이자 학자인 카터 지명자의 판단에 의지해왔다”고 설명했다.
카터 지명자는 전략적 관점과 기술적 노하우를 갖췄으며,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의 존경과 신뢰를 받고 있다고 그는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카터 지명자가 대량살상무기(WMD)를 해체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혁신가라면서 지명자의 당면 국방 현안은 아프가니스탄 등 해외 주둔 미군 병력 감축과 관련된 국방 강화라고 말했다.
카터 지명자는 수락연설을 통해 “인준이 된다면 대통령에게 가장 솔직한 전략적 자문을 하겠다”고 밝혔다.
카터 지명자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이론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빌 클린턴 행정부 초기인 1993년부터 1996년까지 국방부 국제안보정책 담당 차관보로 일했다. 1차 북핵 위기 당시에는 북한과의 핵 협상에 관여했다.
2011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는 국방부 부장관을 지냈다. 그는 북한을 2차례 방문하고 한국을 오가면서 대북 정책을 조율한 '한반도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