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압수수색, 야권·협회 "정치적 의도" 한목소리

입력 2014-12-05 20:52수정 2014-12-0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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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는 5일 검찰의 세계일보 압수수색에 대해 "언론자유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라고 밝혔다.

기자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세계일보의 첫 보도로 촉발된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은 여타 언론의 후속 보도로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고 있다"며 "검찰이 세계일보 압수수색하려는 것은 ‘문건 유출’에 초점을 맞춰 수사하라는 청와대의 가이드라인을 철저하게 따르는 것에 불과하며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린 듯"이라고 비판했다.

또 "검찰이 밝혀야할 것은 정윤회씨가 이른바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 보좌진을 주기적으로 만나 국정에 개입했는지 여부"라며 "정씨와 비서관 3인방을 조사하면 문건의 진실은 백일하에 드러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야권 역시 세계일보 압수수색이 임박했다는 소식과 관련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대한 침해"라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만약 기사의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언론사를 뒤지는 행위를 용납한다면 그것은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라며 "이는 언론·출판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 관계자가 언론사와 기자를 상대로 한 민·형사 소송은 12건에 달한다고 한다"며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는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도 "세계일보 압수수색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박근혜 정권 스스로 정권의 안위를 위해 헌법마저 가볍게 능멸하는 '위헌집단'임을 대내외에 선포하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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