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7일 새누리 지도부·예결위원 초청 오찬

입력 2014-12-0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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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7일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와 당 소속 예산결산특위원들을 초청,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한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와 야당 소속 예결위원은 이번 회동에서도 제외됐다.

12년 만에 처음으로 법정 시한 안에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다는 취지지만, 이른바 ‘정권 비선실세’ 의혹이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만큼 관련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여권 관게자는 5일 “예산이 법정 시한에 통과한 것에 대한 노고를 치하하는 차원에서 박 대통령이 당 지도부와 예결위원을 초청해 식사를 함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여러 명이 만나는 자리인 만큼 현안에 대한 언급이 이뤄지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서청원·김태호·이인제·김을동·이정현 최고위원과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이군현 사무총장 등 주요당직자, 홍문표 예결위원장을 비롯한 예결위원 등 총 60여명의 의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7일 오전 국회에 모여 버스를 이용해 단체로 이동할 전망이다. 당 차원에선 ‘정장에 노타이, 신분증 필참’이라는 별도 주의사항을 공지했다.

당 안팎에선 행사의 성격상 덕담 위주의 발언이 주로 오가고 비선실세 의혹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선 박 대통령과 지도부 모두 말을 아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현재 처한 어려운 상황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여당에 원칙적 협조를 당부할 여지는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또 공무원 연금 개혁을 비롯해 경제살리기 입법 등 여전히 남아있는 주요 국정 입법 과제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협조 요청이 나올 수 있다.

이와 함꼐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독대 여부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박 대통령과 김 대표는 예산 처리 직전인 지난달 20일과 21일 잇달아 면담했지만 두 번 모두 별도 독대는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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