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유럽·아시아 경제에 부담…원자재 가격 영향 커”

입력 2014-12-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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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유가 6개월 만에 30% 폭락…달러 상승 베팅 선물 500억 달러 ‘육박’”

▲달러에 대한 유로, 엔 가치가 연일 하락하면서 유럽과 아시아 경제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120엔을 돌파했다. (사진출처=블룸버그)
달러강세가 유럽과 아시아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달러에 대한 유로와 엔 가치가 각각 2년과 7년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강달러’ 현상이 원자재 가격 약세와 갈수록 밀접하게 연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달러 강세의 반작용으로 달러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원유는 지난 6월 중순 이후 약 30% 폭락했다고 설명했다.

달러 강세가 미국과 다른 나라의 구매력 격차도 벌어지게 하는데, 대표적인 예로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한해 전보다 16% 하락한 반면 독일은 유로화 약세로 그 부담이 6.8% 감소한 데 그쳤다고 WSJ는 비교했다.

WSJ는 달러 가치와 원자재 가격의 역 연계 가중치도 급속히 높여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와 런던선물시장(ICE) 달러 지수 간 지난 100일 연계치가 약 마이너스 0.95가 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수치는 마이너스 1이면 ‘완전히 거꾸로 움직인다’는 의미며, 제로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뜻이다.

WSJ는 “달러 강세와 원자재 약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시장이 판단한다면서 이 와중에 지난달 25일 달러 상승에 베팅한 헤지펀드 선물이 482억 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79억 달러에 그친 지난 7월과 비교할 때 7배 가까이 규모가 늘어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에 유가 상승을 기대한 선물 투자는 348억 달러에서 120억 달러로 급감했다.

한편,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120엔을 돌파했다. 달러·엔 환율이 120엔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7년 7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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