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PC시장 2년 연속 감소세…‘시장 포화ㆍ단통법’ 원인

입력 2014-12-0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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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커넥티드디바이스 시장 출하량 변화 추이(한국IDC)

국내 모바일과 PC 시장이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이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등의 정책도 일정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는 올해 국내 커넥티드디바이스 시장 규모가 출하량 기준 2395만대, 매출액 기준 16조83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보다 각각 15.5%, 23.8% 감소한 수치다.

커넥티드디바이스 시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을 모두 합산한 시장으로 국내 관련 시장 규모는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국 IDC는 국내 시장 축소 원인으로 스마트폰 비중 감소를 꼽았다. 기존에 스마트폰은 출하량의 80%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 들어 73%까지 비중이 내려갈 전망이다.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1754만대, 매출액은 12조3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5%, 29.2% 감소했다.

한국IDC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포화 국면에 이른 가운데, 통신사 영업정지, 팬택의 비즈니스 정상화 무산, 단통법 시행 여파가 시장 하락세를 가속화시킨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PC도 커넥티드디바이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1%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모바일 기기가 확대됨에 따라 사용시간은 줄고, 교체주기는 늘어난 영향이다. 이에 올해 PC 출하량은 491만대, 매출액 3조725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각각 3.3%, 7.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태블릿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출하량 150만대, 매출액 765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27.1%, 15% 늘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에 불과해 커넥티드디바이스 시장 규모를 팽창시키는 동력을 부여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김애리 한국IDC 선임연구원은 “앞으로의 국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은 각각의 디바이스들이 개별적으로 활용되기 보다는 클라우드 환경 내에서 기기간 콘텐츠가 공유되고 기능들이 통합 운영되는 방향으로 발전해 상호보완적인 컴퓨팅 환경을 구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하드웨어의 성장 모멘텀 부재로 단기적으로는 성장통을 겪을 수 있겠으나, 현재 전개되는 초연결성 융합 테크롤로지를 토대로, 일상과 비즈니스 등 여러 분야에서 기기간 사용환경의 연계성을 확장함과 동시에 가치를 높이는 사용자경험을 제시함으로써 서비스로서의 디바이스 활용을 뒷받침하는 형태로 발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시장은 PC 시장 감소라는 공통적인 흐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개발국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수요 증가와 태블릿의 공세에 따라 전년 대비 출하량이 17.8%로 예상된다고 한국IDC는 설명했다. 한국IDC는 9일 서울 삼성동에서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2015’ 컨퍼런스를 통해 시장 현황과 전망에 대해 소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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