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 문건 유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4일 김춘식 청와대 행정관을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산하 기획비서관실 소속인 김 행정관은 이번에 유출된 문건에서 '십상시'로 불리며 정윤회 씨와 서울 강남의 중식당 등에서 정기적인 모임을 가진 인물로 묘사됐다. 검찰은 문건에 '연락책'으로 등장한 김 행정관을 상대로 실제 강남 식당에서 열린 모임에 참석했는지, 정씨와 통화한 적이 있는지 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고소인들과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게 출석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조 전 비서관은 문건 작성자로 알려진 박관천 경정이 청와대 행정관으로 재직했을 당시 직속상관이었다. 조 전 비서관은 최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 경정이 아닌 제3자가 범인으로 지목된 보고서가 지난 5~6월 민정수석실에 올라갔지만, 민정수석실이 이를 묵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