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한울 1·2호기 감시제어 전원설비 내진기준 미달"

입력 2014-12-0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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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전 한울 1·2호기 감시·제어·계측 계통의 전원공급 설비 내진 성능이 기준에 미달해 보강 공사를 지시했다고 4일 밝혔다.

원안위는 지난 10월 한울 2호기 정기검사에서 감시·제어·계측 계통에 220V 전기를 공급하는 설비가 든 캐비닛의 고정 부분이 설계대로 시공되지 않아 내진기준에 못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같은 노형인 한울 1호기에서도 같은 문제를 확인했다.

220V 전원공급설비는 원전의 냉각재 유량계, 가압기·증기발생기의 수위·압력계 등 감시·제어·계측 계통에 전기를 공급하는 충전기, 인버터, 변압기 등으로 구성되며 원자로 1기당 4개씩 설치된다.

한울 1·2호기의 전원공급설비 캐비닛은 설계상으로는 캐비닛별로 볼트 8개를 설치해 고정하게 돼 있으나 현장 점검 결과 볼트가 4개씩만 설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원안위는 그러나 지진으로 220V 전원공급설비 기능이 정지될 경우의 안전성을 검토한 결과, 대체 전력을 공급하는 대체전원설비의 내진 성능이 기준을 만족해 감시·제어·계측 기능상 안전성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원안위는 또 한수원이 2012년 한울 1·2호기의 220V 전원공급설비를 교체하면서 고정 볼트를 설계도와 다르게 시공한 사실을 확인하고 그 경위와 관련 내용의 신고 의무 위반 등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원안위는 한수원에 기준에 미달하는 충전기·인버터·변압기의 보강공사를 조속히 해 내진성능을 확보하도록 조치했다며 이번 문제와 관련해 원자력안전법령을 검토, 한수원에 필요한 행정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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