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용 ‘위장전입·석사학위취득’, 정재찬 ‘재산신고 누락’ 쟁점

입력 2014-12-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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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4일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와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돌입했다.

야당은 박 후보자가 연평도 포격 이튿날 골프를 친 것과 관련해 집중 공세를 펴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임수경 의원은 국방부 자료를 통해 박 후보자가 지난 2010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총 124회 군 골프장을 이용한 사실을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잇따른 대형 사고로 흔들리는 국민안전을 책임질 국민안전처 장관으로서의 자질과 도덕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다짐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군 관계자가 연평도 포격 이튿날 골프를 쳤다면 국민의 안전은 관심이 있겠나”라며 "대한민국의 안전을 담당할 사람이 국민에 대한 애정이 있는지, 안전을 총체적으로 지휘할 능력이 있는지, 부적합하다는 것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박 후보자는 위장전입 의혹과 소득신고 누락 의혹, 부당소득공제 의혹,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 등을 놓고도 야당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청문회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자는 해군사관학교 출신으로 해군 인사참모부장, 제3함대사령관, 작전사령관 등을 지낸 뒤 2008년 3월 대장으로 예편했으며, 재산 2억3900만원을 보고했다.

정 후보자의 경우 비교적 차분한 ‘정책 청문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모친 재산에 대한 ‘고지거부’를 신청하지 않아 소득세 신고를 고의로 누락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야당은 이에 대한 검증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경제민주화 이행의지를 철저히 따져볼 심산이다.

정 후보자는 경북 문경 출신으로 경북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행시 2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총재산으로 3억3100만원을 신고해 고위 경제관료 중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 23년간 하도급국장, 경쟁국장 등 요직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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