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LPG 가격도 덩달아 하락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는 지난달 30일 프로판·부탄 등 LPG 가격을 전월 대비 각각 9.8%, 5% 내린 톤당 550달러, 570달러로 발표했다. 이 수치는 2008년 이후 6년 만에 6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보통 겨울철에는 난방기기 사용으로 LPG 가격이 오르는 데 비해 이 같은 LPG 가격의 하락세에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추락하면서 LPG 가격도 하락 압박을 받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업계는 현재 리터당 900원대인 서울 시내 충전소 LPG 가격이 조만간 800원대까지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일 오후 8시를 기준으로 전국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699.78원이다. 휘발유 평균가격이 16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0년 10월 17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을 줄이지 않고 유가를 동결하기로 결정한 것이 국내 휘발유 가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