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 문체부 장관 “정윤회 관련 보복성 인사 없었다”

입력 2014-12-0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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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3일 청와대 비선실세로 지목된 정윤회씨가 청와대를 통해 문체부 인사에 개입했다는 논란에 대해 “보복성 인사조치는 아닌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전 장관이 한 일이긴 하지만, 인사는 장관의 고유 권한이며 당시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 체육계 비리와 관련된 일을 갖고 여러 가지를 고려해 인재를 활용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승마협회에 대한 청와대의 감사 지시에 대해선 “지난해 5월 체육계 비리나 부조리와 관련해 다각도의 조사가 있었다”며 ”당시 한 군데만 감사한 게 아니고 2013년도에 4개월에 걸쳐 2000군데 넘는 체육단체를 감사했고 그런 차원에서 감사한 게 있다”고 해명했다.

김 장관은 또 “지금까지 보고받은 내용만 보면 당시 전체감사의 일환이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승마협회 관련 내용을 보면 특별히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는 그런 내용이 나와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청와대에서 승마협회에 대해 별도의 조사를 지시했고 보고서가 존재한다는 야당의원들의 추궁에 “지금까지 파악된 걸로는 그런 보고서는 없고, 1월달에 최종 감사결과 보고서만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무진에서는 승마협회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파악에 나섰지만 보고서는 작성하지 않았다고 밝혀, 별도 조사 여부를 놓고 여지를 남겼다.

앞서 한겨레 신문은 정윤회 씨 부부가 승마선수인 딸의 전국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을 둘러싸고 특혜 시비가 일자 청와대를 통해 승마협회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승마협회 감사를 담당했던 문체부 국·과장이 교체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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