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하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8세.
최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께 서교동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돼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7시37분께 영면했다
서울대병원 측에 따르면 사망 원인은 급성심부전증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 전 대통령은 수 년전부터 심장질환 등 노환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었으며, 2년전 홍기 여사가 별세하면서 병환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최 전 대통령은 1919년 강원도 원주 출생으로 1975년 국무총리 서리를 거쳐 이듬해부터 4년동안 국무총리를 지냈다.
1979년 10·26 사태 직후 박정희 대통령이 유명을 달리하자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뒤, 그해 12월 27일 제10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하지만 이듬해 5·17 비상계엄 확대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이끄는 신군부에게 밀려 취임 1년도 안돼 대통령직을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