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501오룡호'의 선장이 "배와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마지막 무선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계환 오룡호 선장의 동생 김세환 씨는 3일 지난 2일 김 선장과 같은 회사 소속 69오양호 이양우 선장 사이에 이뤄진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김 선장은 배가 가라앉기 직전 이 선장에게 "형님에게 하직인사를 해야 되겠습니다"라며 마지막 무전을 보냈다. 이 선장은 김 선장에게 '빨리 나오라'고 타일렀지만, 김 선장은 "저는 이 배하고 끝까지 함께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선장은 오 선장의 밑에서 항해사로 3년간 배를 탔고, 이 선장의 추천으로 오룡호 선장이 된 인연이 있어 매우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