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선원 가족들 "추가 조업지시 사고 불렀다"

입력 2014-12-0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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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선원 가족들 "추가 조업지시 사고 불렀다"

(사진=뉴시스)

사조산업의 원양어선 '501오룡호'의 침몰 사고 원인에 대해 선원 가족들이 "무리한 조업량 할당이 사고의 빌미를 제공했다"며 인재 의혹을 제기했다.

침몰한 사조산업 원양어선 '501오룡호' 선원 가족들은 2일 "오룡호가 올해 할당량(쿼터)를 다 잡았는데 사조산업에서 애초 할당량보다 많은 양의 생선을 잡으라는 지시 때문에 낡은 선박이 악천후에 조업에 나섰다가 사고가 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 "지은 지 40년 가까이 돼 쓰지도 못하는 배를 외국에서 사와 수리도 제대로 하지 않고 강풍과 높은 파도가 이는 악조건에서 무리하게 조업시킨 게 근원적인 문제"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관련기사 [사조산업 원양어선 '오룡호' 침몰한 베링해 조업환경 원래 악명높아...어떻길래]

한 선원 가족은 "침몰 사고 전 통화에서 할당받은 어획량을 다 잡았는데 선사에서 추가 조업지시를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조산업 측은 "한국과 러시아 정부 간 협상으로 애초 3만t을 할당받았는데 조업이 부진해 이 할당량도 채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에서 1만t의 쿼터를 더 주는 바람에 국내 5개 원양업체 소속 트롤어선 5척이 조업을 연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침몰한 사조산업의 원양어선 '501오룡호'는 전날 서베링해 바다에서 침몰했다. 사고 직후 러시아 측에서 구조선을 급파해 8명을 구조했지만, 1명은 저체온증으로 구조 후 사망했다. 나머지 52명 승무원은 현재 실종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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