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야신’ 김성근 감독의 선택은 송은범(30)이었다. 송은범과 배영수를 놓고 고민하던 한화가 송은범 카드를 선택했다.
한화는 2일 송은범과 계약금 12억원, 연봉 4억5000만원과 옵션 총 4억원 등 4년간 총액 34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김성근 감독은 자유계약(FA)시장에 나온 두 투수(송은범ㆍ배영수)를 놓고 마지막까지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이미 송은범과는 한 차례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생각보다 높은 몸값으로 인해 송은범을 카드를 접어둔 상태였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의 강력한 요구에 재접촉을 시도했고, 결국 송은범과의 계약에 이르게 됐다.
한화로서는 두 선수가 모두 매력적인 카드임에 틀림없다.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메워줄 훌륭한 자원인데다 10승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영수는 ‘푸른 피(삼성)’ 이미지가 강한데다 적지 않은 나이가 걸림돌이었다. 반면 송은범은 2년 동안 5승 5패 7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거액을 투자하기에는 위험부담이 컸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이미 3년 전 SK 와이번스 왕조를 구축하던 시절 송은범과 함께 하며 신뢰를 쌓았던 경험이 있었다. 바로 그 경험이 배영수보다 송은범을 선택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