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너지정보국 대변인 “유가 10달러 하락시 휘발유 24센트씩 빠져”
워싱턴포스트(WP)는 1일(현지시간) 전국자동차협회(AAA)의 자료를 인용해 무연휘발유 가격이 갤런(약 3.78ℓ)당 2.77달러(약 3068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AAA 대변인 마이클 그린은 “갤런당 무연휘발유 가격이 (2.77달러에서) 10∼20센트 정도 추가로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WP는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2달러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에 대해 집어봤다. 휘발유 가격은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 3월 25일) 당시 1.99달러에 거래되며 2달러를 밑돌았다. 그린은 “2008년 11월 후반기부터 2009년 3월 25일까지 휘발유 가격이 2달러 밑에서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휘발유 가격이 2달러를 하회할 수 있던 배경에는 역시 국제유가 하락 영향이 컸다.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때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0달러선을 하향 돌파해 33.87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의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정보국 대변인 조나단 코건은 “유가 가격이 배렬당 10달러씩 하락한다면, 휘발유 가격은 동시에 24센트씩 떨어진다고 보면된다”고 설명했다.
에드워드존스증권의 브라이언 영버그 애널리스트는 “휘발유 갤런당 가격이 2달러까지 내려갈 수도 있을 것”이라며 “만약 그 가격까지 급락한다면, 휘발유 가격 하락 추세는 굉장히 오래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버그는 “올해 6월달을 생각해봤을 때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아무도 믿지 않았다”며 휘발유 가격의 급락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WTI 가격은 전일 대비 2달러85센트(4.3%) 급등한 배럴당 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