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0일 美 조지아공장 착공

연산 30만대 가능... 2009년부터 본격 생산

기아자동차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미국 현지 기공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에 나섰다.

기아차는 20일 "한국시간으로 오는 21일 기아차 조지아 공장 기공식이 열린다"며 "오는 2009년 생산시작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장건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에 준공된 기아차 조지아공장은 총 10억 달러를 투자해 270만평 부지 위애 79만평 규모로 세워지며 오는 2009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이날 기공식에서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은 "오늘 착공하는 조지아공장은 기아 브랜드를 세계 무대로 성장, 발전시키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글로벌 전략기지가 될 것이다"며 "기아차는 투명하고 철저한 품질경영을 통해 조지아 공장이 흑자경영을 실현하고 안정된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조지아주의 경제,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시민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조지아 공장 건설을 계기로 연구개발, 생산, 마케팅, 판매, 서비스 등 전 부문에 걸쳐 현지화를 실현함으로써 미국 소비자들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고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 퍼듀 조지아 주지사는 "기아차 미국공장 건설 조지아주는 물론 북미 자동차 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아차 미국 공장의 건설과 원활한 가동을 위해 주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조지아 공장 가동을 위해 2500여명의 현지 직원을 채용하고 현대모비스 등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동반 진출하는 5~6개 부품업체의 현지 채용인원 2000여명을 포함 조지아주 내에서만 총 4천5백여명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아차와 동반 진출하는 협력업체 수는 앞으로 10여개 사로 더 늘어날 전망이며 이미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함께 진출한 14개사의 증설까지 감안하면 부품업체들의 투자규모는 총 6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현대차와 협력업체들을 공유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우수한 품질의 차를 경쟁력 있는 가격에 공급해 전세계 산업수요의 29%를 차지하고 있는 북미시장에서 확고한 판매 기반을 구축하게 될 것이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2009년 하반기부터 북미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전략차종을 생산하게 되며 이곳에서 생산된 차들은 미국과 캐나다 소비자들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와의 디자인 차별화를 위해 지난달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디자인 총괄 책임자를 역임한 바 있는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한 데 이어 내년에는 미국내 기아차 단독 디자인 연구소를 건설, 현재 캘리포니아에 있는 현대ㆍ기아차 디자인연구센터 내에 위치한 기아 디자인연구소의 기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이번 투자와 관련 조지아 주정부로부터 대규모 투자처로 지정돼 ▲공장부지 및 인프라 무상제공 ▲고용창출 지원금 ▲교육 훈련 지원 및 각종 세금 감면 등 총 4억1000만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공받게 된다.

기아차는 지난해 북미시장에서 30만4000대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는 15.1%가 늘어난 35만대를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2010년 북미시장 65만대 판매 체제 구축이라는 중장기 계획을 이번 미국 현지공장 건설을 계기로 북미시장에서 안정적인 자동차 공급을 위한 생산기지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