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최민식, 아름다운예술인상 대상 영예…'해무' 박유천 신인상

입력 2014-12-0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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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민식(무비위크)

재단법인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이 주최하는 제4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심사위원회는 올해 대상 수상자로 영화배우 최민식을 선정했다.

오는 9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시상식을 갖는 아름다운예술인상은 대상을 비롯해 공로예술인상 부문에 원로 영화배우 엄앵란, 연극예술인상 부문에 ‘단테의 신곡’ ‘나는 너다’ 등에 출연한 원로 연극인 박정자, 신인예술인상 부문에 ‘해무’의 박유천 등 4개 부문 수상자를 선정했다.

아름다운예술인상은 매년 가장 뛰어난 활동 업적을 남긴 영화와 연극 예술인이나 일생을 통해 예술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 예술인을 선정, 총 1억원의 시상금(대상 4000만원, 부문상 각 2000만원)과 함께 상패를 수여하게 된다. 지난해는 대상에 故 최인호 작가, 공로예술인상은 원로배우 윤일봉, 연극예술인상은 손숙, 신인예술인상은 단편영화 ‘세이프’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문병곤 감독이 받았다.

대상부문 본선 심사는 언론계 대중문화 담당 현직 언론인들이 추천 형식으로 심사에 참여했다. 또 4개 부문 중 연극예술인 부문도 공연단체 대표와 연극 전문 언론인들이 심사에 참여해 올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아름다운예술인상 대상의 최민식은 1700만 관객이 관람한 영화 ‘명량’을 통해 영화의 힘, 우리 시대 배우의 카리스마가 얼마나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는지 입증했다. 또 그는 뤽 베송 감독의 ‘루시’를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하기도 했다. 1989년 ‘구로 아리랑’으로 데뷔한 최민식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넘버3’ ‘쉬리’ ‘해피엔드’ ‘파이란’ ‘취화선’ ‘올드보이’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등 20여 편의 영화를 통해 깊이 있는 내면 연기를 보였다.

▲왼쪽부터 엄앵란-박정자-박유천(무비위크)

공로예술인상의 엄앵란은 1956년 19살 때 ‘단종애사’의 어린 왕비 역으로 시작해 ‘하녀’ ‘가정교사’ ‘청춘교실’ ‘맨발의 청춘’ ‘말띠 신부’ ‘친정 어머니’ ‘아네모네 마담’ 등 16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부군이 된 신성일과 인기의 정점에서 60년대 한국영화 황금기를 이끌었다. 영화배우 어머니 노재신 여사의 예기를 물려받아 밝고 청순한 면모의 연기인으로 화려한 발자취를 남긴 엄앵란은 지금 방송인으로 사랑받고 있지만 여전히 자랑스러운 영화예술인의 이름으로 영화인들 곁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연극예술인상의 박정자는 1962년 ‘페드라’로 연극무대에 오른 후 올해로 52년째 한 차례도 공백기 없이 카리스마 넘치는 존재감으로 한국 현대 연극무대를 이끌어 왔다. ‘대머리 여가수’ ‘신의 아그네스’ ‘19 그리고 80’ ‘에쿠우스’ 등 150여 편에 출연하였고, 올해만도 ‘단테의 신곡’ ‘영영이별 영이별’ ‘엄마를 부탁해’ ‘나는 너다’ 등 4편을 기록하며 식지 않은 뜨거운 예술혼을 무대에 바쳤다. 반세기가 넘는 삶을 연극과 더불어 보내면서 열정의 연기인으로 연극예술의 발전에 기여한 그의 생애는 연극을 사랑하는 관객과 후배 연극인들의 가슴 속에 뜨거운 감동을 남겨주고 있다.

신인예술인상의 박유천은 영화 ‘해무’를 첫 작품으로 극중 인물 동식이라는 거친 캐릭터를 통해 다양하고 폭넓은 감정변화를 섬세하고 무난하게 연기해 냄으로서 장래가 기대되는 영화배우로 많은 갈채를 받았다. 박유천은 그 동안 노래와 방송 드라마로 한류 인기의 중심에 있었으나 그의 뛰어난 예기가 마침내 영화에서도 아름답게 빛을 발했다.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은 2011년 초에 설립되어 매년 두 차례씩 4년간 예술인 자녀 218명에게 학비를 지원한 장학사업과 예비 영화인재 37명에 대한 단편영화 창작 지원사업, 한국영화의 미래인 어린이 540명에게 영화체험 교육사업을 시행해 왔다. 이번 아름다운예술인상은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예술문화 발전을 위해 보람 있는 한 해를 보낸 예술인들이 한자리에서 만나 영예와 기쁨을 함께 나누는 뜻 깊은 축제행사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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