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2000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자구책 8부능선 넘나

입력 2014-12-02 10:42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조선업 부진으로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현대상선이 자구책 일환으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KDB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2000억 원대 유상증자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며, 이달 안으로 이사회를 열어 결정할 계획이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내년 초쯤 유상증자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현대그룹은 지난해 말 3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한 이후 3조원에 육박하는 자구 계획안을 이행했다.

구체적으로는 △현대로지스틱스 매각(6000억 원) △LNG 사업부문 매각(9700억 원) △부산신항 터미널 투자자 교체(2500억 원) △현대증권 등 금융사 매각방식 확정(2000억 원) △KB금융지주 지분 및 부동산 등 자산매각(3503억 원)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1803억 원) △현대상선 외자유치(1170억 원) △자기자본 확충(2973억 원) 등이다.

채권단들도 이번 유상증자가 성공할 경우 자구안 이행률이 90%에 육박하는 만큼, 긍정적인 표정이다.

한편 현대상선은올 3분기 당기순이익 242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고 지난해 말 1390%에 달하던 부채비율도 700%대로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