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최소 2~3년간 슈퍼 달러화 시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엔화는 내년에 100엔당 원화 환율이 800원대 중반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 한국경제연구원 주재로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슈퍼 달러 초 엔저 시대 정부와 기업의 대응방향' 세미나에서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실장은 "최근 달러 강세현상이 1차(1978~1985년)와 2차(1995~2001년) 달러 강세기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이어 그는 "최근 미국은 양적완화를 종료하고 통화정책 정상화에 주력하는 반면 일본과 유로존은 경기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며 “향후 2~3년간 달러 강세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오정근 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원-엔 환율 추이에 대해 "2012년 6월 이후 이미 61%나 절상된 원화의 엔화에 대한 절상이 더욱 속도를 내고 있어 내년에는 100엔 당 원화 환율이 800원대 중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원-엔 환율이 내년도 성장률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한 결과 성장률은 3.5∼3.7% 물가상승률은 1.4∼1.8%로 올해와 같은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