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의 주가가 국제 유가 급락 여파로 고공행진을 달리며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580원(11.69%) 오른 5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 역시 5.95% 오른 4만4500원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자회사로 둔 AK홀딩스는 3.29% 올랐다.
이들 종목이 모두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급등세를 보인 것은 항공업계에서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유류비로 유가하락으로 비용절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항공주가 유가하락의 최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 2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총회를 열고 원유생산을 현행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9월 기준 OPEC의 하루 생산량은 사우디 950만, 이라크 330만, UAE 280만, 쿠웨이트 270만 배럴 등으로 총 쿼터인 3000만 배럴을 소폭 초과한다. 아울러 미국 셰일자원 개발 여파로 하루 원유 생산량이 880만배럴에 달하는 등 원유 생산이 30년래 최고치로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로 원유 수요는 정체를 보이는 가운데 원유의 수급 불균형을 감안할 때 유가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제유가는 지난 6월 배럴당 107.26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며 지난주 66.15달러까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