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ㆍ바이오업종 자금조달 활발…코넥스시장 '중기 자금조달 창구' 역할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7월 코넥스시장 개장 이후 올해 11월말까지 19개 상장기업이 30건의 자금조달을 통해 총 644억 원을 조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18개사가 24건의 자금조달을 통해 총 508억 원을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6개의 회사가 6건의 자금조달을 통해 136억 원을 확보했다. 올해 자금조달 규모는 작년보다 약 3.7배 커진 것이다.
자금조달 방법은 유상증자를 통한 조달이 16건으로 가장 많았다. 코넥스 상장사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금액은 271억 원으로 전체 조달금액의 42.1%를 차지했다. 이어 주식관련 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건수는 14번으로 373억원(57.9%)을 마련했다.
업종별로 자금조달 현황을 살펴보면 ITㆍ바이오업종의 자금조달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IT업종(기업수 27개)과 바이오업종(10개)은 각각 217억 원, 163억 원의 자금을 조달해 전체 자금조달 금액의 58.9%를 차지했다. 특히 바이오 업종은 기업수 대비 자금조달이 활발했다. 이는 장기간 연구개발 비용이 소요되는 바이오 업종 특성과 미래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 기대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코넥스 상장업체가 조달한 자금을 가장 많이 사용한 사용처는 운영자금이다. 운영자금에 480억 원(74.5%)이 투입됐으며 시설투자에 100억 원(15.6%)이 사용됐다.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의 자금조달 현황을 보면 아진엑스텍, 메디아나, 테라셈 등 이전상장을 완료한 3개사가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220억 원에 이른다. 현재 이전상장 진행 중인 랩지노믹스, 아이티센, 하이로닉의 공모예정금액 333억 원을 포함할 시 총 자금조달 규모는 553억 원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전상장 기업의 조달 자금과)코넥스시장 내 조달금액 644억 원을 포함할 경우 시장 개설로 인한 자금조달 효과는 총 1200억 원 규모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