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상승 vs.하락 모멘텀 상충...'기다려라'

입력 2006-10-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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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도 하락도 장담할 수 없는 시장이다.

주식시장에는 북한의 2차 핵실험 가능성이라는 불확실성, 미국증시의 단기조정 가능성이라는 하락 모멘텀과 3분기 어닝시즌으로 인한 실적 기대감, 우호적인 글로벌 증시 흐름이라는 상승 모멘텀이 상충돼 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미국시장의 다우지수가 사상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는 소식에 상승으로 출발했지만 뚜렷한 모멘텀과 매수 주체의 부재로 약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시장의 방향성은 위를 향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상승과 하락 모멘텀의 상충으로 방향을 잡기가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단기 하락이후 되돌림 과정이 나타나고 있는 시장에 상승과 하락 모멘텀이 상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인 1352.69를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지수의 방향은 상승과 하락 가운데 무게가 실리는 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던 미국증시가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 압력이 나타나고 있어 단기조정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또, 국내시장에서 1차 북한의 핵실험 당시 저가매수에 가담했던 외국인이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된 IT에 대해 매도 압력을 높이는 점도 미국증시의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반면, 긍정적인 부동산 지표 등에 따른 경기 연착륙 기대로 미국증시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려했던 미국의 부동산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왔고 이날 저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경기선행지수도 0.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미국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확실한 방향을 정하기 전까지는 종목 슬림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상승과 하락이 상충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관망하는 자세가 요구된다"며 "방향성을 예측하기보다는 외국인이 매수하거나 기관, 외국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는 등 수급쪽에서 여건이 개선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슬림화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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