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지난달 수출액과 수입액 모두 감소세를 나타내며 ‘불황형 흑자’를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469억9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9%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엔저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회복 약화, 원자재 가격 움직임에 따른 단가 압력 등의 영향으로 수출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입 또한 국내 투자 부진과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0% 줄어든 413억8400만달러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지난달엔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줄어들며 흑자를 기록하는 ‘불황형 흑자’를 기록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무역수지는 56억600만달러를 기록하며 34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달 28일 수출 5201억6600만달러, 수입 4798억3500만달러로 역대 최단기간 무역량 1조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교역액수는 이날 오후 1시7분께 1조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1조달러 돌파 시 수출액은 5194억달러, 수입은 4806억달러로, 올해는 전년 대비 수출이 8억달러 증가했으며 수입은 8억달러 감소했다.
지금까지 최단기간 1조달러 돌파 시점인 2011년 12월5일로 올해는 이보다 7일을 앞당겼다. 또 2012년 12월10일이나 2013년 12월6일 등 총 3회 1조달러 돌파 시점이 모두 12월이었던 반면 11월 진입도 이번이 첫 사례다.
특히 산업부는 올해 무역규모가 사상 최대치인 1조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를 달성 시 세계 교역규모 9위인 우리나라가 8위인 홍콩을 제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