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제이콘텐트리, 메가박스 우선매수권 행사 "고민되네"

입력 2014-12-0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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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인수후보자들이 모두 에비타 11배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면서 제이콘텐트리의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관계자는 “제이콘텐트리 측이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금액이 있기 때문에 우선협상자가 제시한 금액이 에비타의 일정 배수를 넘기면 (우선매수권 행사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당초 메가박스 매각가격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였지만, 입찰참가자들이 예상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면서 우선매수청구권 행사에 들어가는 비용이 높아졌다. 이 때문에 당초 메가박스를 팔 생각이 없었던 제이콘텐트리가 비용부담으로 인해 우선매수권 행사를 포기하고 보유지분을 매각하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앞서 제이콘텐트리는 메가박스 인수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현재 진행중인 공개매각 결과에 따라 일정한 조건 하에 지분을 우선적으로 매수할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 행사를 포함해 계열회사 또는 외부투자자와 연계하는 방안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이콘텐트리의 최대주주인 중앙일보측은 이미 국내 금융권과 SI로부터 자금 조달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월 27일 실시된 본입찰에서는 인수후보자 3곳이 2개의 비드(확정가격 입찰)를 제출했다. 모두 에비타 11배 이상을 제출해 제이콘텐트리도 쉽게 우선매수권 행사를 결정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특히 인수가격이 에비타(470억원)의 10배를 넘겼기 제이콘텐트리가 보유한 지분 46.3%도 자동적으로 동반 매도 대상이 됐다. 제이콘텐트리가 지분을 인수하지 않으면 보유하고 있는 메가박스 지분을 맥쿼리와 함께 팔아야 한다.

이번 딜을 잘 아는 관계자는 “우선매수권 행사가 어려울 수도 있지만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우선협상대상자가 먼저 결정된 뒤 중앙에서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매각주간사인 노무라금융투자는 이번주 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한다. 이후 제이콘텐트리가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일정대로 진행이 되면 메가박스 매각은 12월 안에 마무리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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