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5명 사망, 아버지 제사 치르고…사고지점 평소 문제 있던 곳, 가로등까지 없어

입력 2014-11-3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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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5명 사망

(사진=연합뉴스)

한밤중 도로 옆 갓길에 불법주차 돼있던 화물차를 승용차가 들이받아 일가족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지점은 가로등 하나 없는 데다 평소 화물차가 자주 주차되는 곳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방축리 38번 국도 태평양아파트로부터 평택방면 약 500m 지점에서 박 모(31ㆍ여) 씨가 운전하던 레이 승용차가 갓길에 주차된 9.5톤 트럭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박 씨와 박 씨의 한 살배기 아들, 어머니 김 모(58ㆍ여)씨, 12살ㆍ8살 난 외조카 2명 등 모두 5명이 숨졌다. 승용차는 트럭을 추돌한 뒤 엔진 부근에서 불이 나 전소했지만 박 씨를 비롯한 가족들이 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

이들은 인천에서 외할머니 제사를 지내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사고가 난 지점은 약 500m 못 미친 부근에 커브길까지 있었지만 가로등 하나 없었다.

특히 이 곳은 평소 화물차가 자주 주차되는 곳.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트럭 운전자들이 주차할 곳이 없어 갓길에 차를 세워두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고 당시에도 2-3대의 트럭이 주차되어 있었다는 게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현행법상 대형트럭과 트레일러는 지정된 차고지에 주차를 해야 하지만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현재 경찰은 갓길에 트럭을 세워둔 운전자를 조사하는 한편 목격자들을 탐문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시민들은 "일가족 5명 사망, 국도길에 갓길이면 좁았을텐데. 큰 트럭이 거기에 왜", "일가족 5명 사망,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일가족 5명 사망, 너무 안됐네요", "일가족 5명 사망, 아기는 1살짜이..어떻게 하나 참...", " 일가족 5명 사망, 하필이면 제사 다녀오다..."라며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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