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현대판 노예’ 1만3000명…매춘·농장 등 업종 다양

입력 2014-11-3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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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블룸버그)
영국 내 ‘현대판 노예’생활을 하고 있는 인구가 1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발표된 영국 내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강제 매춘을 하는 여성과 소녀, 공장이나 농장, 어선 등에서 임금의 거의 받지 못하고 일하는 인구가 1만3000명이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보고서는 영국 정부가 처음 내놓은 현대판 노예 문제에 대한 공식 자료다. 영국 범죄수사국(NCA)이 지난해 추산한 현대판 노예 2744명보다 4배 이상 넘는 수치다.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은 “사회악인 현대판 노예를 근절하는 첫 번째 단계는 그들의 존재를 알고 직면하는 것”이라며 “그 규모는 충격적이며 긴급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당국자은 피해자 대부분이 루마니아나 폴란드, 알바니아, 나이지리아에서 온 밀입국자들이지만, 영국 성인이나 어린이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 인권단체 ‘워크프리’는 이달 중순 ‘2014년 국가별 인구 대비 노예 지수’를 통해 현대판 노예 생활에 시달리는 피해자가 전 세계에 360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국은 조사 대상국 167개 가운데 128위로 인구의 0.1865%(9만3700명)가 노예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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