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26일(현지시간) 엔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일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엔화 매수세가 짙어진 영향이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2시20분 현재 전일 대비 0.13% 하락한 117.82엔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장중 딜러ㆍ엔 환율은 117.66엔∼117.98엔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최근 118엔대 중반까지 진입했던 상승기조가 한 풀 꺾인 흐름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2472달러로 전일 대비 0.02% 하락했다. 유로ㆍ엔 환율은 0.14% 하락한 146.97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엔화는 환율에 영향을 줄 만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전일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 의사록 공개 후 형성된 경기회복 기대심리가 엔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전날 “일본의 디플레이션 사고방식을 멈추려는 노력이 진전되고 있다”며 “환율은 경제와 금융의 ‘펀더멘털(기초연건)’을 반영하며 안정적으로 흘러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샌상(GDP) 성장률이 월가의 전망수치보다 높게 나와 경기 부양 기대심리가 확산되는 듯 했으나 달러 강세에는 힘을 싣지 못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3분기 GDP 성장률이 지난달 잠정치인 3.5%와 월가가 전망한 3.3%를 크게 상회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