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모뉴엘 사태' 관련 무역보험공사 부장 체포… 수사 전방위 확대

입력 2014-11-2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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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대 매출조작을 통해 사기대출을 받은 가전업체 모뉴엘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한국무역보험공사 관계자를 체포했다. 검찰은 공사는 물론 시중은행들까지 대출과정에서 모뉴엘과 부적절한 로비가 있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김범기)는 이날 오전 모뉴엘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무역보험공사 허모(52) 부장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허씨는 모뉴엘에 대출 지급보증 편의를 봐주고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허씨 외에도 뇌물을 바은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11년 퇴직한 이모(60) 전 무역진흥본부장 등에 대해서는 출국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본부장 역시 모뉴엘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중이다.

한편 모뉴엘의 보증업무를 담당하던 정모(47) 전 영업총괄부장은 지난달 모뉴엘이 돌연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전 사표를 내고 해외로 도주한 상태다. 정씨는 2009년 무보에서 모뉴엘을 담당하는 전자기계화학팀장으로 근무했다.

검찰은 또 모뉴엘에 1000억원대 신용대출을 해준 수출입은행뿐 아니라 시중 은행 임직원들에 대해서도 금품 로비에 연루됐는지를 확인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 수출입은행 부장급 직원 1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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