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황 침체로 계열사 지분을 잇달아 처분중인 현대중공업이 이번엔 보유중인 한전기술 지분 매각에 나섰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보유중인 사모펀드(수탁사 신한은행)에서 이날 장 마감 직후 한전기술 주식 179만2220주(지분4.69%)에 대한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를 실시했다.
주당 가격은 5만 7660원에서 6만760원으로 이날 한전기술 종가(62000원) 대비 할인율 2.0%에서 7.0%가 적용됐다.
매매 체결일은 오는 26일이며 잔여지분 매각 제한 기간은 3개월이다.
이번 블록딜로 현대중공업은 1111억원 규모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된다. 매각 주관사는 대우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경영과 전혀 관련이 없는 유가증권 지분에 나서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행보와 관련 고강도 재무구조 개선이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실제 현대중공업은 앞서 현대미포조선 포스코 보유지분, 현대삼호중공업의 KCC 보유 지분 등 계열사들이 보유한 유가증권 지분을 잇달아 매각해 7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손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