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KLPGA투어 상금 10억 시대 활짝…상금순위 45위까지 1억 ‘최다’

입력 2014-11-2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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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19ㆍ롯데)가 상금 10억원 시대를 활짝 열었다. 김효주는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3개 대회에서 12억897만원을 벌어 생애 첫 상금왕에 올랐다.

김효주가 올 시즌 벌어들인 12억원은 한국 골프사에 남다른 의미를 가졌다. 1982년 故 구옥희가 125만원으로 첫 상금왕에 오른 이래 32년 만에 사상 첫 10억원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첫 1억원을 돌파한 선수는 박세리(37ㆍKDB산은금융)다. 박세리는 1996년 11개 대회에 출전해 2억4268만원을 벌어들이며 상금 2억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 2006년 3억7405만원으로 상금왕에 오른 신지애(26)는 2007년 6억7454만원에 이어 2008년에는 7억6518만원을 벌어들이며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올해 김효주에 의해 깨졌다.

상금 10억원 시대는 KLPGA투어 흥행과 산업적 성장을 의미한다. 신지에는 2008년 당시 15개 대회에 출전해 7승을 거둔 반면 김효주는 23개 대회에서 5승을 차지하며 12억원을 챙겼다. 대회 수는 물론 대회당 총상금 규모가 커진 덕이다.

돈방석에 앉은 선수는 김효주만이 아니다. 올 시즌 1억원 이상의 고액 상금을 챙긴 선수는 무려 45명이나 된다. 10년 전인 2004년에는 상금왕 송보배(1억7622만원)를 비롯해 2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수치다. 2007년에는 10명의 선수가 1억원 이상을 가져갔고, 2010년에는 26명, 2011년 31명, 지난해에는 상금순위 37위까지 1억원 이상을 모았다.

KLPGA투어 상금 규모는 미국·일본 등 메이저 투어와 비교해도 나쁘지 않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상금왕에 오른 스테이시 루이스(29ㆍ미국)는 253만9039달러(28억2798만원)를 벌었고,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상금왕이 확정된 안선주는 1억5256만엔(14억4000만원)을 챙겼다. 아직 한 개 대회가 남아 있지만 국내보다 10개회 이상 많은 대회를 치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KLPGA투어가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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