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선택 아닌 필수

입력 2014-11-2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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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발 부작용 논란 과학적 근거 없어…해외에서는 의무적 접종 권고

지난해 일본에서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이후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높아졌다. 그러나 일본발 부작용 논란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데다, 해외에서는 이미 의무적 접종을 권고하고 있어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5일 의학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이후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는 보도 이후, 지난해 4분기 관련 백신의 국내 접종은 전년 대비 약 43% 가량 줄어들었다. 반면 캐나다와 이탈리아는 같은 기간에 백신 접종이 오히려 14~18% 증가했고, 미국과 독일은 비슷하거나 근소하나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지난해에 세계 보건 기구와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상 반응과 백신의 인과 관계를 조사해 해당 증상과 자궁경부암 백신은 관계가 없다고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이상 없다는 발표를 했지만, 불안 심리 탓에 우리나라에서는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난해에 접종을 시작했다면 빠른 시간 안에 마무리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성인의 경우 3회 접종을 완료해야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2회만 접종 하고 접종을 완료하지 않으면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없어 앞서 접종한 백신의 접종 비용은 날리게 되는 셈이다.

의료업계 관계자는 “특히 최근에는 백신 접종 가격도 많이 낮아져 확실히 저렴한 가격에 접종할 수 있게 됐다”면서 “다소 늦어지더라도 마지막 접종으로부터 다시 시작해 완료하면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포기하지 말고 접종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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