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SK건설, 아산배방지구서 103억원 폭리

입력 2006-10-1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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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 PF사업에 대형 건설사 만 '대박'

아산 배방신도시와 광명역세권 개발 등 주택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이 대형 민간 건설업체들의 배만 불려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나라당 김석준 의원이 대한주택공사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주공이 추진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사업에 참여한 민간업체들은 일반적인 건설 공사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인 10~20%를 훨씬 웃도는 70~80%수준의 '폭리'를 취하고 있다.

특히 전체 자본금 투입액이 603억원인 아산배방지구 복합단지개발의 경우 출자지분이 20.01%로 가장 많은 SK건설의 경우 약 121억2000만원의 자본을 투입해 총 224억7000만원의 이익을 배당받게 될 전망이다.

아산배방지구 복합단지개발 사업은 총 자본금이 603억원으로 SK건설은 이중 121억2000만원 정도를 출자했다. 하지만 배방지구의 예상 수익금은 1118억3800만원으로, 이 가운데 SK건설이 챙길 수익금은 224억8000만원이 될 전망. 이는 투자 자금 대비 85% 수준이다.

통상적인 주택사업 등 건설사업에 건설사가 챙기는 수익이 10% 내외며 이른바 '대박'사업이라 불리는 사업의 수익률이 20%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이 같은 수익은 폭리라는 게 관련업계의 주장이다. 실제로 지난 은평뉴타운 고분양가 파동시 SH공사는 은평뉴타운에서 5%의 수익만 가져간다고 주장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특히 SK건설은 최근 국감자료에서 지난해 한 해 동안 가장 부실벌점이 많은 업체였던 것으로 밝혀져 배방지구 복합단지개발과 같은 대형 국책 PF사업 참여 자체가 모순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공이 추진하는 PF사업은 국책 사업인 만큼 수익이 많이 남지만 이것이 주공에 귀속되면 공공자금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공공부문 수주를 부실벌점이 매년 5위권 내에 드는 SK건설 같은 업체가 참여할 수 있다면 이는 모순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공은 이에 대해 아직 사업이 초기 단계로 비용만 발생하고 있으며 개발이익이 나면 연도별로 결산을 해서 수익을 배분하거나 사업종료시 이익을 배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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