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언론시사 윤제균 감독(뉴시스)
영화 ‘국제시장’으로 돌아온 윤제균 감독이 부모님 생각에 시사회장에서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윤 감독은 24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국제시장’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등장인물 이름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이날 윤 감독은 “극중 황정민 씨가 연기한 덕수가 실제 저희 아버님 성함”이라며 “또 김윤진 씨가 연기한 영자는 집에서 부르던 저희 어머니 이름”이라고 밝히며 눈물을 훔쳤다.
윤 감독은 사연을 전하던 중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참느라 잠시 이야기를 중단했다. 그는 감정을 추스른 후 “제 아버님이 대학교 2학년 때 돌아가셨다. 아마 ‘국제시장’을 만들게 된 계기가 그때서부터 시작됐던 거 같다”고 다시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아버님께 고맙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못 드렸다. 그래서 이 영화로나마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캐릭터를 덕수와 영자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국제시장’은 2009년 ‘해운대’로 1145만 관객을 동원한 윤제균 감독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사람들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재조명한다. 이를 통해 오직 가족만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아 진한 감동을 자아낸다. 12월 17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