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3000만원 가량 들여 1000주 추가 매입…내년 실적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가 7개월 만에 회사 주식을 사들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사는 보톡스로 널리 알려진 보툴리눔 독소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전문의약품 업체로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 A형 독소 의약품 ‘메디톡신주®(Neuronox®)’를 세계에서 4번째로 독자적인 원천기술로 개발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 20일과 이날 두 차례에 걸쳐 각각 회사 주식 880주와 12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로써 정 대표의 보유 주식수는 기존 103만8036주(지분율 18.35%)에서 103만9036주(18.37%)로 늘어나게 됐다.
주당 평균 취득 단가는 23만85원으로 이번에 정 대표가 회사 주식을 매입하는데 들인 금액은 2억3008만5000원이다. 앞서 지난 4월2일 회사 주식 200주를 장내 매수할 때 취득 단가는 14만2100원으로 7개월 만에 주가는 60% 넘게 오른 상황에서 정 대표가 추가로 주식을 매입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업계에선 메디톡스가 지난 3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한 데다 올 4분기뿐만 아니라 내년 실적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정 대표가 향후 주가 상승 기대감에 지분을 추가로 매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준엽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디톡스에 대해 “지난 3분기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달성했다”며 “앨러간으로부터 156억원의 기술수출료를 수취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이어 “미용 성형 시장의 확대 추이를 감안하면 내년 실적 또한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821억원, 영업이익은 4.9% 늘어난 55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정 대표의 주식 추가 매입과 관련 “개인적으로 장내 매수한 것으로 그 배경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