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장기근속 직원을 대상으로 자회사 이동, 창업ㆍ재취업 ㆍ휴직 등 전직(轉職) 지원에 나섰다. 삼성생명ㆍ삼성화재에 이어 삼성카드까지 전직 지원제를 시행하면서 삼성그룹 내 핵심 금융계열사의 인력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카드는 전직을 희망하는 장기근속 직원을 오는 26일까지 공모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전직지원 프로그램은 쉽게 말해 이직을 생각하고 있는 직원들의 원활한 구직활동을 돕는 제도다. 전담 경력컨설턴트를 배정하고 정착지원금을 지원한다.
전직 지원제도를 통해 퇴직할 경우 해당 직원은 퇴직금 외에도 별도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전직은 자회사 전적과 창업ㆍ재취업ㆍ휴직 등으로 나뉜다. 자회사 전적은 올해 초 상담 부분을 떼어 내 설립한 삼성카드고객서비스로 옮길 직원을 공모하는 것이다.
창업ㆍ재취업 휴직은 1년 간 창업이나 재취업 기회를 탐색할 수 있도록 휴직을 보장해주는 프로그램으로 6개월가량 소득을 보전받는다. 창업ㆍ재취업이 여의치 않을 경우 휴직 후 부서 복직도 가능하다.
삼성카드가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실행함에 따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삼성그룹 내 핵심 금융계열사는 모두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 셈이 됐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해 전직 지원제를 시행한 바 있다.
이 밖에 삼성증권은 지난해 과장ㆍ대리급 인력 100여명을 금융과 전자 계열사로 전환 배치했고 올해는 임원 6명을 줄이고 임원경비를 35% 삭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