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1960선을 다시 회복했다. 다만 그 강도는 세지 않아 상승폭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6.80포인트(0.35%) 상승한 1964.84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고용, 주택, 물가 등 경제지표 개선세가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8.85포인트(0.45%) 오른 1966.89에 출발했다. 개장 초 1969.43까지 올랐지만 이내 1959.81까지 밀려 내려오는 등 1960선을 전후한 등락세를 보였다. 오전 장부터 내내 횡보세로 전개되며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 외국인은 나흘 연속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일부 종목에 치우치는 모습이다. 기관도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매수에 나섰지만 지수 상승을 주도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엔달러 환율 상승세가 118엔을 넘어서며 여전히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117엔선으로 내려오긴 했지만 120엔 돌파도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환당국에서 원엔 동조화를 선언했지만 추가 금리인하에 나서기도 쉽지 않아 근본적인 한계에 부딪힐 것이란 지적도 있다. 주말을 앞둔 관망세도 엿보였다. 어닝시즌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실적 변수는 낮아지고 있지만 상승 모멘텀을 찾기도 쉽지 않다. 방향성을 찾으려는 관망심리가 짙게 드리워진 가운데 전반적으로 혼조세가 우세할 전망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83억원 순매수를 나타냈고 개인이 149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704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 중심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27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기계가 2% 넘게 올랐고, 증권, 통신, 건설, 전기가스, 운수장비, 전기전자,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의약품, 화학, 종이목재, 음식료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은행이 2% 넘게 빠졌고, 운수창고, 섬유의복 등이 1%대 하락했다. 의료정밀, 유통, 금융 등도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현대중공업이 KCC 지분 매입 소식에 5% 넘는 급등세를 나타냈고, LG도 5% 상승했다. LG전자도 4% 넘게 올랐다. 삼성SDS가 40만원선에 안착했다. 장중 41만3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삼성화재, LG화학, 삼성전자, POSCO, 한국전력, 기아차, 삼성생명,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LG디스플레이 등도 상승 마감했다. NAVER가 3% 넘게 빠졌고, 현대차, SK하이닉스, 하나금융지주 등이 1%대 하락했다.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KB금융, KT&G, 삼성물산 등도 약세를 보였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0원(0.12%) 내린 1113.8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