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
(사진=BBC)
엔셀라두스는 토성 주변을 도는 62개 위성 중 하나로 크기가 지구 위성인 달의 약 7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작다. 그러나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는 거대한 바다가 있어 생명체가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 중 하나다.
지난 4월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와 이탈리아 사피엔자 대학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진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카시니 탐사선의 관측 자료를 분석해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 남극 빙하의 40㎞ 지하에 바다가 있다고 밝혔다.
이 바다의 면적은 미국 최대 호수인 슈피리어호(8만2103㎢)와 비슷하며 한국 면적(9만9720㎢)의 약 82%에 해당한다. 특히 바다가 지하 암석 위에 자리 잡은 덕에 인, 황, 칼륨 같은 물질을 함유해 미생물 등 생명체가 살고 있을 가능성이 태양계에서 가장 크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7월에는 미국 우주과학연구소(SSI)가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101개의 간헐천을 확인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천문학 저널에 발표했다. 간헐천은 뜨거운 물과 수증기가 주기적으로 분출하는 온천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미 지난 2010년 카시니 탐사선이 엔셀라두스의 간헐천에서 내뿜는 얼음 입자와 수증기를 촬영한 바 있다.
이 같은 엔셀라두스 간헐천의 존재는 지하에 거대한 바다가 숨겨져 있음을 확실시하면서 엔셀라두스의 외계인 생존설에 더욱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