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사상최대의 3분기 매출을 기록한 LG석유화학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LG석유화학은 3분기 매츨 6418억원, 영업이익 9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8.3%, 1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메리츠 등 다수의 증권사들은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에 따른 시황악화 우려로 인해 '중립' 투자의견을 제시한 반면 CJ투자증권은 사이클의 하강보다 현금흐름 개선이 중요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고수했다.
메리츠증권은 LG석유화학에 대해 계절적 비수기인 4분기 이후 실적 모멘텀 둔화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하향했다.
유영국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석화의 실적호전이 지난 3분기 이란의 신규증설 설비 가동지연으로 인한 세계적인 기초유분의 수급 불안정과 고유가에 따른 기초유분가격의 초강세 등에 힘입은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기초유분 수급완화 영향으로 실적 모멘텀이 약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역시 2007년에도 수익개선이 이어질 것이나 내년을 정점으로 영업이익 하락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보유'로 낮췄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호조에 대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마진 개선과 신규 성장동력원인 비스페놀-A(BPA)부문의 실적 개선이 이어졌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9월이후 국제유가 조정에 따라 제품가격 약세가 이어지는 등 세계 유화경기 하락사이클 우려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시장중립(Marketperform)'유지.
반면 CJ투자증권은 "에틸렌 등 제품업황 호전으로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며 "최근 유화제품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나 수익성 급락보다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희철 CJ투자증권 연구원은 "LG석유화학의 이익모멘텀이 크지 않지만 현금흐름 개선효과가 예상돼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올해 말 1000억원 내외의 순현금을 보유하게 되며, 2007년 설비투자액 감소효과와 함께 배당지급후 약 950억원내외의 추가현금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사이클 하강기를 감안해도 높은 ROE수준을 고려할 때 실적개선, 배당메리트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2만5500원 유지.
한편, LG석유화학은 전일 양호한 3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