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3분기 실적 '수치에 별 의미 없다'

입력 2006-10-1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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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SKT '양호'... KTF·LGT '글쎄'

오는 24일 LG텔레콤을 시작으로 통신서비스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SKT, KTF 등 이동통신업체들의 3분기 실적은 시장경쟁 완화에 따른 마케팅비용 감소 등으로 2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접속료 재산정...3Q 실적 차별화 원인

대우증권은 17일 지난 9월말 발표된 접속료 재산정 결과의 소급 적용이 업체별 이익에 차별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통 3사 가운데 LG텔레콤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동통신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을 유지했다.

유상록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동통신업종의 3분기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부진하지만 전분기대비 개선될 것"이라며 "7월이후 이동통신시장 경쟁이 완화됨에 따라 마케팅비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분기대비 번호이동 가입자수가 늘어나고 해지율이 상승한 것을 감안할 때 큰 폭의 이익개선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접속료 재산정 소급적용으로 인해 SK텔레콤이 긍정적인 반면, KTF와 LG텔레콤에게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접속료 재산정 결과가 2006년 1월부터 소급적용돼 3분기에 일시반영되기 때문에 3분기 실적 차별화의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3Q 실적 자체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유 연구원은 "이동통신업체의 3분기 추정실적이 이같은 일회성 요인을 반영하기 때문에 수치 자체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일회성 비용반영으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KTF와 LG텔레콤의 경우 4분기에는 이익증가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따라 3분기 실적 자체보다는 2007년 HSDPA서비스의 본격적인 상용화와 무선데이터 요금인하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우증권은 "무선데이터 요금 인하에 따른 매출 증가속도 둔화, 약관보조금 지급에 따른 마케팅비용 요인 지속, HSDPA 등 신규서비스 도입에 따른 경쟁심화 가능성으로 2007년 시장평균을 웃도는 실적개선을 낙관하기 힘들다"며 이동통신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동통신업종의 경우 ‘매수 후 보유’보다는 기업별 시나리오에 따른 주가밴드를 설정하고 그 안에서 방향성에 따른 매매 기회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특히 2008년까지 이동통신업체들의 이익이 완만한 증가추세를 보일 전망이어서 단기적인 이슈에 따른 주가 변동은 좋은 매매 기회를 제공할 것이란 설명이다.

덧붙여 현재 시점에서는 주가가 밴드 하단에 있고 6개월 동안 이익모멘텀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LG텔레콤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SKT 등 이통3사 3Q 실적예상치

대우증권은 이동통신 3사의 실적을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 컨센서스 대비 SK텔레콤 2.5%, KTF 24.8%, LG텔레콤 10.5% 낮게 다소 보수적으로 추정했다.

SK텔레콤의 경우 3분기 EBITDA(감가상각비용을 빼기 전 순이익)는 전년동기대비 3.8%, 전분기대비 12.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접속료 재산정에 따른 접속료 이익이 3분기에만 1000억원 이상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마케팅비용 감소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

KTF의 3분기 EBITDA는 전년동기대비 14.2%, 전분기대비 5.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기변경 대상자에 대한 보조금 지급 부담으로 마케팅비용 감소가 제한적인 가운데 소급 적용된 접속수지 감소가 이를 상쇄할 것이란 전망이다.

LG텔레콤은 3분기 EBITDA가 전년동기대비 5.4%, 전분기대비 0.9% 감소할 것으로 전망. 이는 기기변경에 따른 보조금 지급 부담이 크지 않아 시장안정화에 따른 마케팅비용 감소폭이 크고, 접속수지 역시 수익은 크게 감소하지만 비용 또한 소폭 감소하기 때문.

한편, 24일 LG텔레콤의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25일 LG데이콤, 26일 SK텔레콤, 27일 KTF, 11월7일 KT 등이 잇따라 실적을 발표할 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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