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화‘졸업’의 니콜스 감독 83세로 사망

입력 2014-11-2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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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영화‘졸업(The Graduate)’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았던 할리우드 거장 마이크 니콜스가 향년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AP/뉴시스)

영화‘졸업(The Graduate)’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았던 할리우드 거장 마이크 니콜스가 향년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ABC 뉴스 제임스 골드스톤 사장은 20일(현지시간) 이메일을 통해 “19일 저녁 니콜스 감독이 타계했다”며 “이번 주에 가족끼리 조촐하게 장례식을 거행할 것이며 추도식은 이후에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니콜스보다 더 열정적인 사람은 없었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니콜스는 50년 넘게 연예계에서 활동했다. 그는 위트 넘치고 사회풍자적이며 사회 부조리를 신랄하게 고발하는 작품을 영화와 TV, 연극 등 다양한 장르로 선보였다. 특히 날이 선 유머와 음울한 드라마를 버무려 연출하는 것에 천부적인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작품은 1966년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찍은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를 비롯해 ‘애정과 욕망’, ‘사랑의 화원’, ‘제2의 연인’,‘클로저’, ‘찰리 윌슨의 전쟁’ 등이 있다.

1931년 11월 6일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난 니콜스 감독은 나치 독일의 압제를 피해 가족과 함께 7살 때 미국으로 이주했고 1947년, 만 15살이 되던 해 우연히 말론 브랜도 주연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보고 연극무대에 빠져 연예계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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