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4년 만에 중국 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뉴욕타임스(NYT) 등 해외언론은 20일(현지시간) 구글이 중국 현지 개발자들이 해외에 모바일 앱을 판매할 수 있도록 구글플레이스토어를 오픈한다고 보도했다. 구글이 중국 시장에 다시 뛰어든 것은 지난 2010년 중국 당국의 검열을 피해 손을 뗀 이후 처음이다.
이번 구글플레이스토어의 개방으로 중국의 유명 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해외 시장 진출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플레이스토어가 갤럭시, 넥서스 등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에서 앱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 프로그램이라는 성격을 고려할 때 해외시장과의 교류가 지금보다 활발해질 것이라는 시각이다.
NYT는 “중국의 메이저급 인터넷 회사들은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반면, 일부 중소 앱 개발 기업들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중국의 플레이스토어 진출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NYT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중국 2대 인터넷 보안업체인 ‘치타모바일’을 꼽았다. 치타모바일의 소프트웨어는 미국에서 한 달에 약 1000만명의 사용자가 찾고 있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초에는 뉴욕증시에 상장도 했다.
NYT는 “구글플레이는 중국 이전에 레바논, 요르단, 오만, 파키스탄, 베네수엘라 등 60여개국에 진출해 (이번 중국 진출과 같은 방법으로) 앱 개발자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검색 엔진 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은 올해 2분기 기준 10.9%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