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윈난성 아나운서였던 리옌에게 보낸 편지…필체 아름답고 힘이 넘쳐

▲20일(현지시간) 중국의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 여사가 20살 때 쓴 친필 편지와 그 내용이 중국 언론을 통해 공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중국웨이보)
중국의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 여사가 20살 때 쓴 친필 편지와 중국 언론을 통해 공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1982년 펑 여사가 20살 때 당시 윈난성 지방 방송국의 아나운서였던 리옌(57)에게 보냈던 편지를 20일(현지시간) 중국허난상보가 공개했다.
리옌은 당시 가수였던 펑 여사의 대표곡인 ‘희망의 들판에 서서’ 원본 테이프를 구하고자 그에게 편지를 보냈다. 10일 뒤 펑 여사는“저 자신도 테이프를 갖고 있지 못해 유감스럽지만 중국중앙(CC)TV에는 있을 테니 구할 수 있도록 연결시켜 드리겠다”는 내용은 직접 손으로 써 답장했다. 평 여사는 이어 “아직 노래실력이 부족해 대중의 기대를 만족하게 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좋은 지적과 의견을 많이 부탁드린다”고 적어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공개된 편지는 최근 리옌이 집 정리를 하다 우연히 발견돼 언론은 통해 공개했다. 리옌은 “펑 여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외국 순방에서 사람들에게 매우 친근하고 가까운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며 “그의 평소 성격이 친절하고 상냥하다는 것을 이 편지에서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문은 편지 속 펑 여사의 필체가 아름다우면서도 힘이 넘친다고 평했다. 이처럼 중국 퍼스트레이디에 관한 보도는 중국인들의 최고지도자 부부에게 갖는 각별한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