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은행의 가계신용대출금리가 국내 금융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이 국정감사를 위해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금년 6월말 현재 HSBC의 가계신용대출금리는 10.57%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SC제일은행 7.99%, 한국시티은행 9.34% 등 외국계 은행들이 국내 은행들보다 높은 신용대출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HSBC는 지난 2003년 4월 가계신용대출을 취급한 이래 타 시중은행들이 5%대의 금리로 대출을 한 것과 달리 줄곧 9%대의 금리를 적용해 왔다. 10.57%의 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의 할인어음금리인 10.50%보다도 높은 금리 적용이다.
가장 낮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곳은 국민은행으로 5.32%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며, 우리은행 5.68%, (구)신한은행 5.69%, 농협중앙회 8.83%, 하나은행 5.84% 등 대형은행일수록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 중 가장 높은 금리로 가계신용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곳은 제주은행으로 6월 현재 8.31%를 적용하고 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도 7.49%의 금리를 적용, 타 시중은행에 비해 2%P 정도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한편 6개 전업신용카드사의 카드론 금리는 금년 상반기 10.7%로 저년 말 9.4%에 비해 1.3%P 높아졌다. 또한 할부금융사는 21.7%, 리스사는 12.8%의 금리로 신용대출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