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ECB의 추가 경기부양책 시행 가능성이 부각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1960선을 훌쩍 넘어섰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3.38포인트(1.20%) 상승한 1967.01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본의 경기침체 우려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부양책 시행 가능성이 맞물리며 관망심리가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18일 코스피지수는 8.30포인트(0.43%) 오른 1951.93에 출발했다. 개장 초 1960선을 전후한 제한적인 등락세를 연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1960선을 견고하게 지켜냈다. 이날 지수 상승의 일등공신은 외국인이었다. 후강퉁 시행에 따라 국내증시의 소외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에서도 외국인이 2000억원 넘게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기관도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ECB에서 경기부양 의지를 재확인한 점이 긍정적인 투자심리를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우호적인 수급에 힘입어 급등세를 나타낸 이후 추가적인 상승폭 확대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환율 변수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BOJ)에서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른 엔화의 방향성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발표를 지켜보려는 관망세도 일부 엿보였다. 주요 이벤트가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주시하는 분위기도 높아지고 있어 안도랠리에 대한 섣부른 기대는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415억원 순매수를 나타냈고 개인이 294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478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비차익거래 모두 매수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294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체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통신, 음식료가 3% 넘게 올랐고 화학, 운수창고 등이 2%대 상승했다. 증권, 유통, 전기전자, 의약품, 섬유의복 등도 1%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은행, 운수장비, 의료정밀, 철강금속, 종이목재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가스, 건설, 금융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은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삼성SDS가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으며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상장 첫날 차익실현 매물에 13% 넘게 급락했지만 물량 소화 후 성장성에 기반을 둔 상승 흐름으로 풀이된다. 이날도 8%대 급등세를 연출했다. SK텔레콤도 실적 안정성과 배당성향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4% 넘게 뛰었다. KT&G도 4%대 올랐다. 롯데쇼핑, NAVER 등이 2%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도 1%대 올랐다. POSCO, 기아차, 삼성물산, LG화학, LG 등도 상승 마감했다. 삼성생명, SK이노베이션 등이 2% 넘게 내렸고 신한지주, 한국전력,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도 약세를 보였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10원(0.47%) 오른 1099.00원에 마감했다.